작성자 정보
- 먹검연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7화
처음 아버지가 하시는 회사에 가봤다. 경식이 느끼기엔 엄마 말씀대로 다 망해가는 징조가 보일정도로 공장안은 너무나 협소했다. 투자한 현금이 들어갔다고 느끼기엔 너무 초라한 내부구조였다. 경식이 현충일을 맞아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아버지의 공장을 둘러보게 된 것이다. 역시나 다를까 20평도 되지 않는 건물 한 귀퉁이에 약봉지로 된 비닐팩과 빡스가 천정높이로 가득 쌓아있었고 그 안에서 여직원이 칸막이 위쪽으로 얼굴을 들어 경식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오셨어요?"
좀 둥근 얼굴에 약간 주근깨가 눈 밑에 퍼져있는데 입을 우물우물 거리는걸로 봐서 껌을 씹고 있다가 손님이 오자 천정에 껌을 숨겨놓은듯 윗잆술이 더욱 두텁게 보였다. 허리를 보아하니 다이어트 꽤나 했을것 같은 일자 몸매를 하고 있었는데 더욱 가관인건 옆으로 터진건지 찢어진건지 스커트 안쪽 검은색 속 내의가 다 보였다. '무슨 여자가 저래'
"저기..여기...노 강식이라는 분이...저희 아버지 근무하시지 않나요?"
"그런데요...? "
"......어디가셨어요? "
"몰라요...언젠간 들어오겠죠....귀찮아 죽겠네....월급은 줄 생각도 안하고 회사자랑만 하고 다녔나?"
그녀가 꽤나 못마땅한 눈길로 그의 전신을 훑어보더니 중얼중얼거렸다. 경식이 여기저기 둘러보며 아버지가 오시길 기다리는 동안 여자는 그런 경식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종이커피를 건내주었다.
"이거 마셔!"
여자의 반말이 왠지 어색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초면에 내뱉는 말치고는 상당히 기분나빴다.
"...."
"니가 부장님이 자랑하시던 그 유명한 경식이구나...후후 ..."
"후루룩...네...."
"후후..천천히 마셔..."
그녀가 자신의 앞에서 웃는 바람에 경식은 헛 바람을 삼켰다. 뜨거운 커피에 잔뜩 신경이 쓰여있는데 마음에도 없는 그녀의 과잉친절이 경식은 꽤나 부담스러웠다.
'또각또각'
60kg은 되어보이는 몸매에 뾰족구두라니....그녀??움직일때마다 소리가 나는데 정말 짜증이 날 정도였다. 저 여자와 함께 있다는 자체에 조금 불편함을 느끼던 경식은 아직 남은 커피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찰라였다.
"어?...왜 맛없어? 진작에 얘기하지.....누나가 너무 급하게 내놓는바람에...너두 설탕좋아하는구나..!"
"...?"
"그렇게 무서운 눈으로 보지마...후후...이거마 셔...!"
"그런데 누나..아버지가 여기 사장이예요?"
"?...응? 그게 무슨소리야?....."
"그럼 아니예요?..."
"아냐...니 아버지는 여기 부장님이셔..."
"예?"
분명 사장님이라고 그러셨는데....나에게 명함까지 보여주셨는데....참...아 버지도...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집을 늘리시자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게 해서라도 가장으로서의 체면만은 살리고 싶으셨던 모양이었다.
"네에....그럼..여기선 뭐해요?"
"음..글쎄....방문판매라??할까?...음...소지부라고 하면 되겠다..."
"예?"
"후후...쉽게 말해서 다단계 판매업이라고 하는건데....피라미드식 구조로 되어있어...음...부장님 정도라면 굉장히 대단한 직위지뭐..."
"에? 부장이요?...그러니까...여 기 부장이시라면 언제부터...."
"음...한 5년되셨지?...처음입사하실?㎏맨巒?그냥 일반 사원이셨으니까 지금의 부장님은 대단하신거지. 초고속 승진이라고나 할까? 밑에 직원만 500명이 넘으니까...?"
그녀는 자랑스러운듯 아까와 다른 모습으로 아버지의 칭찬을 늘려놓으셨다. 그래도 아까한 그녀의 말이 조금 신경에 걸렸다.
"저기...근데 누나 월급 못 받았어요?"
"아..그거..후후...여긴 좀 그래....소지부는 원래 그래...월급이 한달한달 정산해서 오는게 아니라 계원들의 영업실적에 따른 현금지급이 더욱 시급한 곳이라 직원들 월급이 몇달씩 늦기도해..뭐...목돈을 받는다고 해야하나...후후..왜? 아까 내가 한말이 걱정이 되서?"
"아...아니구요....아버지가 요즘 너무 힘들어하시거든요...그래서.. ."
"아....응...하긴 요즘은 계원들 관리로만 부장님의 일이 끝나는게 아니거든. 아무리 방문판매라고 하더라도 일정한 수입이 없이는 지부운영이 쉽지 않거든...그래서 여기저기 계원들을 독려하고 상여금을 지불하시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뛰시는 거지!"..
"아..."
아버지는 대기업의 중견간부셨다. 그렇게 잘나가시던 아버지도 회사의 급격한 매출감소로 인원감축이라는 대대적인 감원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역시 집안에는 속이신 것인가? 경식은 애초에 누구의 뒤를 캐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다. 물론 아버지라는 집안의 가정일이다 보니 자신에게도 영향이 없을수만은 없었다. 몇달째 교과서이외의 학습지를 사지 못했던 것이다. 겨우겨우 그 동안 아버지의 월급을 모아두셨던 엄마덕분에 그나마 집안 생계를 꾸려갔지만 공부하는 동생과 자신에게는 터무니 없는 액수였다.
몇일전부턴 아버지의 늦은 귀가로 엄마의 불신이 깊어진 상태라 더욱 경식의 말한마디가 중요했다.
"그럼...월급은 언제 나와요?"
"글쎄.....나두 솔직히 급하게 쓸돈이 있는데 여긴 가불이라는게 없어 그게 불만이지만 뭐 저금한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위안이될꺼야..좀 참아봐..여긴 돈 띠어먹는데가 아니니가...후후후"
그녀는 경식이 불안함을 말씀이 해소시켜주었다. 여기에서 7년정도 일했다는 그녀의 말에 경식은 조금이나마 안도를 느꼈다. 분명 엄마는 경식의 말을 다 믿으려고 하지 않을것이다. 여자는 현실에 민감한 존재이니까....새삼 그녀에 대한 선입견이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경식도 그 누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뭘....후후...이렇게 귀여운 남자한테 들으니 기분이 좋은걸...음..이젠 내년이면 고등학생이겠네?"
"네..."
"아직 학교는 정해지지 않았구?"
"네..아직은요...."
'따르르르릉..'
"잠깐만 .....전화좀 받구...음...지금 점심때 다 됬으니까....누나가 모처럼 시간내서 점심 사줄께..."
경식은 좀 미안해하면서 일어나려했지만 그녀의 청을 쉽게 거부하지 못하고 쇼파위에 다시 앉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꽤 맑았는데 뒷 모습이 꽤 이뻐 보였다. '글래머인가?' 아까 말하지 못했지만 그녀가 다리를 꼬았을때 경식의 눈은 커피잔에 가있지 않았었다. 그녀는 대담하게도 다리를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꼬았는데 그녀는 경식을 귀여운 남동생으로 생각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고는 했지만 경식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조금은 날카로워 보이는 눈꼬리때문에 자못 나쁜 인상을 가지게는 했지만 그녀와 몇 마디를 주고 받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말에 동조하고 아버지에대한 의심까지 풀게된것이다.
그 만큼 아버지은 이회사에 대해 애착이 깊으신 것이다.
"저기 여기 사람 없어도 돼요?"
"아니...괜찮아...여긴 늘그래?..뭐...계원들이 거의 점심 이후에나 오니까 나두 별로 신경안써 ...솔직히 이런 지부에서 계원들이 경력사원들과 싸울만큼 시간있는것도 아니고...경비한테 열쇠를 맞기면 되니까.."
"네.."
"음....그럼 뭐 먹을래?...누나가 니 취향을 모르니까...부장님 아들이라서 말을 잘할줄 알았는데...후후"
그녀는 자신의 다리를 가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다리가 그리길진 않았지만 무릎위로 올라간 옆이 터진바람에 스커트가 그녀의 두 다리를 팽팽하게 만들었고 좀 두꺼워 보이는 종아리였지만 그녀가 다리를 꼬을때면 경식의 눈에 그녀의 사타구니가 보였다. 뜨거운 커피가 살에 걸린듯 기침을 해서 순간을 왜면해 보지만 그녀는 착한 동생으로밖에 보이질 않는지 경식과 이야기 하는동안 몇번이고 다리를 바꾸었다. 솔직히 그가 보이기에 스커트가 너무 작아보였다. 그나마 여자의 치부를 가리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그녀의 노골적인 행동엔 그의 신경도 차즘 무뎌져 정말 편하게 이야기 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도 여자의 본능이었는지 다리를 내릴때면 엉덩이를 들어 자신의 스커트를 내려보곤 하였다.
'그렇게 해서 될까?'
끌어내린다고 해서 원상태로 될 옷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습관대로 주름진곳이 없는지 이야기 도중에도 여러번 자세를 고쳤다. 살색 스타킹이 스커트 안쪽을 검게 만들었지만 형광등 아래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에 그녀의 치부는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지만 경식은 눈으로 멀뚱이 보면서도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려니' 남자에게 노출하는 걸 좋아하는 여자인가보다 생각했다. '검은색인가? 붉은색인가?'그의 좌우 시력이 1.5,1.5 이었지만 동물적인 시력엔 못미치는지 고개를 자꾸 앞으로 내밀게 됐다. 그녀는 신나게 떠들었다. 늘 아침에는 계원들에게 업무 일정을 지부장 격이 부장님이 각자 영업지침을 내리면 기간안에 목표를 계원들은 달성하는걸로 업무가 시작돼었다. 그렇다보니 며칠이고 몇주일이고 업무량이 초과될때까지 지부에 찾아오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특히 다단계 판매업인 만큼 대부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만 상대해온 그녀로서는 자신과 또래에 있는 귀여운 동생같은 경식에게 자신에게 있었던 작은 일들까지도 이야기 하고 싶어했다.
경식은 늘 나이어린...같은 또래들 여자들만 보다 이렇게 가까이서 성숙한 여자를 보니 새삼 여자에 대한 자신의 지식이 터무니없이 작았음을 느꼈다. 그 자신도 아직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한상태에서 얼굴이 이쁜 같은 또래들과 이야기하고 이성의 호감을 갖는다는게 전부인걸로 생각되었다. 솔직히 10대에겐 20대 초반까지 중반까지 노처녀라고 부르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경계의 폭이 넓어진데 대해 여성의 신상을 기뻐할 일이지만 이제27에 접어든 그녀를 바라보는 경식에겐 편안한 누나 ,아직 시집못간 친한 옆집 누나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쌘달같이 뒷 고리가 없는 구두를 신고서 두 다리를 훤히 내 놓은채 앞장섰다. 아무리 평범한 미모였지만 저렇게 다 드러내놓고 다니는 누나같은 여자와 함께 걸어간다는게 경식에겐 민망한 일이었다. 서로 몰랐을때엔 몇번이고 그녀의 다리를 쳐다볼수 있는 영광이나마 얻었을테지만 누나 동생하는 처지에 그녀의 다리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주위의 시선이 누나라는 동질감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빨리와....여긴 점심에 예약해 놓지 않으며 앉아서 먹기 힘들어..."
그녀가 경식의 민망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의 손목을 낚아채며 인파속을 뚫고 나가기 시작했다.
고급스런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꽤 분위기 있는 돈까스 정식을 시켜놓고 잠시 화장실을 가는 그녀를 보며 경식은 괜히 따라왔다는 생각을 했다. 모르긴 몰라도 자신에게 뭔가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는거 같아 보였지만 그녀가 이야기 하지 않는 이상 경식은 무시하기로 했다. 어찌보면 너무 친절하게 구는 누나였지만 회사에서 일하는게 뭔가 어색한 (더 좋은 직장에 갈수 있는 능력)건 사실이었다. 저렇게 똑똑한 여자가 20평 남짓한 골방안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게 의아해할 뿐이었다.
자상한 누나처럼..그녀는 경식의 서투른 칼솜씨에 소리없이 웃으며 자신이 썰어놓은 돈까스를 내어주었다.
"후후...너 이런데 처음이지?....포크는 오른쪽에 나이프는 왼쪽에 쥐고 조금씩 써는거야..."
"네에.....누나 잘 먹을께요..."
"응..누나가 모처럼 낸 식사이니까...맛있게 먹어..."
마주 보고 앉은 상태에서 경식이 고기를 몇점 입에 넣고 있을때였다.
"음..있잖아....이름이 경식이라고 했지...누나가...뭐 부탁좀 해도 될까?"
"네?...뭔...뭔데요?"
"음....그게...경식이의 대답은 기대하지 않겠지만 누나에겐 정말 중요한 일이거든...."
강릉에서 공부좀 했다는 그녀(최강미)가 서울로 상경한것은 8년전이었다. 그때는 강릉에서 자그마한 건축회사의 경리일을 봤을때였다. .그때 마침 서울에서 남자신입사원이 들어왔다. 그녀의 19살 이었고 남자의 나이 21살이었다. 그는 4년재 대학을 중간에 휴학한후 군 입대문제로 고민하던차에 같은 직종에 근무하시는 아버지의 친구분에게 강릉을 돈도 벌고 군대갈때까지 휴식도 할겸 잠시 있기로하고 내려온 것이었다. 분명 그녀에겐 강릉말씨에 익숙해져버린 자신에게 서울사람...남자의 존재는 그녀의 인생관을 확바꾸어놓았다. 그런 이야기를 지나가는투로 부모님께 설명하자 아버지는 "남자들은 다똑같다! 겉모습만 보고 결정한다는게 잘못된것이야....! "흥...당신도 그래서 이런 촌구석에서 농사나 짓자고 날 데려오셧쑤!" " 이 여편네가 갑자기 옛날일은 왜 꺼내고 난리야..."
옥신각신 그녀의 이야기가 도화선이 되어 두분은 밤새 말도 안하셨다. '금방 다시 풀릴꺼 왜...또 그러신다지'....그녀는 자신의 방문을 닫고 그남자에대해 조금씩 기울어져 가는 자신의 마음을 추스려보았다.
그가 물건을 들려고 티셔츠를 벗었을때 보았다. 건축회사 안엔 언제부턴가 에어컨이 약하게 나마 실내를 시원하게 하고 있지만 조그만 건설사업장에서 장시간 동안 켜놓을만큼 경기가 좋은건 아니었다. 간간히 선풍기를 틀어환기를 시키긴 했지만 밖에서 땀을 흘리다온 그에게 덥기는 마찬 가지였는지 들어오바 마자 자신의 반팔티를 벗어버렸다. 유난히 큰 키에 떡 벌어진 가슴이 그녀의 가슴을 심하게 방망이질 치게 했다. 힐끔힐끔 보기엔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기에 그녀는 아얘 그가 자신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했다. 그에게 애인이 있을꺼라 생각안해본건 아니지만 이런 곳에 올 정도라면 그녀에겐 희망이 있는 거였다. 장부정리를 하다가도 그에게서 눈을 떼고 싶지만 그럴수 없었다. 처음부터 그는 그녀의 우상같은 존재로 이상형으로 자리잡기 까지 그녀의 마음은 암울해져 있었다. 이 비슷한 일이 그전에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짝사랑은 안됀다'는 결코 생각지 못한 25살 오빠와의 헤어짐의 기억이 그녀를 더욱 바라보면 안돼는 그에게로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회식자리에서 겨우 그에 대한 이야기가 간간히 오고 가곤 했지만 그녀의 궁금중을 풀기엔 갈증이 날정도로 적었다. 그나마 그의 이력서를 과장님의 서류를 정리하면서 보게 되었을때까지만 해도 말이다.
'4년제 대학...거기에 경제학이라..
아직 2학년까지 마치지 않은 상태로 군입대를 준비중이라고 이력서 말미에 써있었다. 한숨부터 나왔다. 자신과도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그의 벽은 높았다.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일이 많았다. 방안에서 울기도 하고 일요일이며 회사근처에 나가 그의 기숙사건물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을 어쩌다 그가 샤워나 화장실갈때만 볼수 있었고 더욱이 그는 혼자가 아닌 같은 동료들과 아님 친구들과 함께 다녔다. 어느날 그의 여자친구와 기숙사 뒤편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했을때 그녀는 언덕 풀밭에 주저앉아 밤이 지샐때 까지 울었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미인이라는걸 알아볼수 있을 정도로 두사람은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다. 그녀가 며칠동안 짝사랑에 사경을 헤매고 있을때 집으로 회사 동료들이 찾아왔다. 같은 여직원이 이강희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그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에 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오지 않았다는 말에 가슴이 쑥 내려앉았다. 이렇게 병이나면 그의 얼굴을 불수 있을까 기대감도 없지 않아했던 그녀였다. 그 감정으로 희망을 되새기고 있다 맞은 날벼락이었다.
회사동료들이 가고 그녀는 자리에 앉았다. 이마에 올려놓은 수건을 방바닥에 팽기치며 자신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열이 있지만 그렇다고 누울 정도는 아니었다. 마음..마음의 상처였다.
그는 6개월의 회사근무를 마치고 해직됬다. 머리를 짦게 깎은 그의 머리를 보면서 그녀는 배웅나가지 않았다. 괜찮은듯 ...아니 참을수 있다는 표정으로 회사동료들을 안심시켰다. 이젠 회사동료들도 그녀가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눈치밥을 먹고사는 동료들에겐 그녀가 그에게 시선을 거두지 못할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도 이젠 그녀의 눈에서 자신에대한 감정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동화속에 왕자님은 책속에서만 꿈속에서만 그녀를 맴돌뿐이었다. 그가 손을 흔들었다. 한참동안 회사동료들을 향해 인사를 나누던 그가 자신이 향해 손을 흔들었다.
쏟아져 나오는 눈물이 건물 벽을타고 아래로 흐르지만 그의 눈에 보이지 않는지 그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녀도 웃어보였다. 손은 흔들지 않았다. 그를 다시 볼수 있다는 그가 휴가나오면 다시 찾아오리라는 기대를 가져보는 그녀였다.
그렇게 그녀의 첫사랑은 끝났다.
그녀가 서울로 상경하게 된 원인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부족한 공부를 만회하여 그의 앞에 당당히 서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난한 집안의 형편에 그녀를 지원할만한 여력이 없었다. 1년간의 공부도 4년제 대학을 갈만한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아르바이트에 매인 몸이다 보니 자연히 공부는 뒷전에 밀리기 일쑤였고 차츰 몸이 지쳐가면서 그녀의 꿈에 부풀었던 대학의 꿈도 보수가 괜찮은 회사에 취직함으로써 잊혀져 가고 있었다. 나이어린 여자에게 만질수 없는 돈을 안겨다준 회사가 바로 겉모습만 회사형태를 갖춘 다단계 회사였다. 단순한 경리일이었기에 쉽게 배울수 있었고 계원들이라 부르는 사람들만 잘 다룰줄 안다면 보너스도 받을수 있는 아주 괜찮은 직종이었다. 그렇게 7년이 흐르고 부모님의 성화에 몇번의 선을 보기는 했지만 그녀가 대부분 퇴짜를 놓았다. 아직 그녀는 옛날의 꿈을 잊지 않고 있었다.그를 처음 만났을때를 생각하면 자신앞에 앉아 프로포즈를 해오는 남자들은 그녀에겐 너무 한심한 존재들이었다. 올해 60을 넘기신 아버지는 대뜸 호통을 치시면 이번에 자신이 직접 선을 주제할테니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 집안일엔 무심할만큼 냉정하신 아버지도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겠다는 말이었다. 하긴 그녀가 이유없이 퇴짜를 놓은것만해도 3~4번은 되었으니까....
그렇다고 그녀가 남성 혐오증이 있는건 아니었다. 늘 접하는 남자,집적대는 남자대분분이 유부남이거나 30살을 훌쩍넘긴 노총각들이라 그녀의 마음에 더욱이 찰리 없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결혼이 무엇을 뜻하는지 더욱 잘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친구들이 소개시켜준 젊은 남자들은 너무 자상하고 그녀가 언짢은 인상이라도 지을때면 안절부절못했다. 그나마 당당하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남자도 자신의 몸만 보면 침을 꿀꺽 삼키는 꼴이 매스꺼워서 자리를 박차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니까...누나 아버지께서 오시는날 하루만 누나의 남자친구로 해달라구여?"
"응...경식이가 싫으면 말구..누나가 급해서 그래!....."
그녀는 싫으면 거절해도 됀다는 투로 이야기 하지만 경식은 더욱이 이 점심자리가 빠져나갈수 없는 올가미인걸깨닫고 마지못해 승낙했다. 그런 일이라면 자신도 그렇게 싫은일만은 아니었기때문이다.
나도 이런누나같은 여자가 싫지만은 않았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왜 웃어...누나 제안이 마음에 안들어? 누나가 그날 맛있는거 사줄께...해주라....음...부장 님께는 죄송하지만...누나한테 한번 속는셈치고...응..."
누나는 내가 좀 승낙은 했어도 그날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은근히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알았어요...그럼..그날 어떤 옷 입고 가요?"
"음....집에 정장 있어?"
"네?"
"양복 정장 말이야..그거 입고 나오면 돼...."
"네..그거라면 졸업식때 입을려도 사둔거 있어요.."
"어..잘됐네..없으면 누나가 하나 살줄려고 했는데...후후.."
"헤헤..괜찮아요...뭐 저두 그날 맛있는거 먹잖아요..."
"후후..그래...경식이 그렇게 웃으니까 너무 귀엽다...!"
"에~~~~? 누나도 참....얼굴빨개지게...."
"후후...그럼....일요일로 정할테니까 늦지 말구 나와....!"
"네...그런데 누나..그날 누나 선보기로 한 남자도 나오는데..."
"괜찮아...누나가 따돌릴테니까...후후..누나가 이런데 선수란다..."
"헤헤...."
누나와의 점심을 끝내고 경식은 날아갈것같은 기분으로 거리를 활부했다. 솔직히 그렇게 색시한 누나라면 한번더 만나고 싶은게 경식의 심정이었다. 얼굴을 보면 좀 그렇지만 전체로 보고 생각할때 강미라는 누나는 참 섹시하고 남자를 자극하는 묘한 분위기에 경식은 빨려들것만 같은 회오리를 느꼈다.
레스토랑을 나오면서 그녀는 그에게 신신당부한 말이있었다.
"너 있지..그날 호칭 바꾸는거 잊으면 안돼?"
"네에...."
"다시..우리 아버지는 수줌음 타는 남자는 질색하신단말이야....! 그 날은 내 이름을 불러야해..그래야 아버지까 어느정도 눈치를 채시지..알았어?"
"응..누나..그럼..그날 누나 이름 부르면 돼는거지?"
"음.....그래...자세한 이야기는 그 전날 누나가 이야기 해줄께...아..그리고 너희 집 전화번호 바뀌지 않았지?"
"네..."
"그리고 이건 누나 명함인데 궁금한점 있으면 내 핸드폰으로 전화해...."
"네......"
경식이 누나와 헤어진뒤 집에 도착하자 엄마는 '그럼그렇지 '하는 얼굴로 경식의 소감을 물었다. 고등고육까지 받은 엄마는 다단계 판매업에 대한 회의를 가지고 계신모양이었다. 솔직히 뉴스에서 몇번 그런 업자들과 대표가 무더기로 적발된 일이 사회에 알려지면서부터 엄마가 아버지를 보는 눈길이 곱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래도 경식은 그런 엄마를 달래기위해 무척이나 애썼다. 결국 현실에 결부시키다 보면 경식도 엄마의 주장에 반박할 말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남자의 입장에서 엄마를 설득시키고 있었다. 집안이 조용해야 경식도 편하게 생활할수 있으므로....
누나와의 약속은 한달뒤에 잡혔다. 강릉도 이제 농번기에 접어든 터라 일손이 딸려 누나 아버지께서 한시바삐 어느정도 마무리하신다며 날짜를 뒤로 잡았다. 이번엔 그녀가 순순히 아버지가 소개시켜준 남자와 선을 보겠다는(결혼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에야 전화기에서 손을 놓을수 있었다. 누나의 전화가 일주일에 몇번씩 왔다. 핸드폰이 없는 경식으로썬 난감한 일이긴 했지만 저녁을 먹구 아버지가 퇴근하신 이후에 걸려온 전화라서 경식이 받을수 있었다. 그 누나는 처음에 약속에 대한것과 장소에 대한것을 꼼꼼히 설명하다가도 경식이 몇가지 질문을 해오면 있었던일 없었던일 주저리 이야기하곤했다. 다행히 최근엔 집으로 걸려오는 아버지 회사직원의 전화를 받으러 다니기 귀찮으시다며 (핸드폰은 수신을 길게하면 통화비가 나간다고 전화기를 꺼두시는 엄마) 무선 전화기로 바꾼 상태였기 때문에 거실에 놓인 전화기는 대부분 경식이 교환원역활을 하며 받을수 있었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싸우시면서 유선전화기를 부셨음)
"누나! 언제라구여?"
"음...오늘이 15일 이니까..이번주 일요일 있지? 그날 롯데리아로 나와...~"
"19일이 일요일 이니까 4일 남았네요...요즘 새로나온 영화중에 재미있는거 누난 알아요?"
"음..누나가 친구들과 영화관에 자주가잖아...호호...그래서 그 방면에 빠삭하지..."
"근데 누나 월급도 몇달치 못 받았다면서요?"
괜히 하는 말이다. 누나의 의향을 떠보든 수작이다.
"그냥..몸만오면돼...후후..누?ぐ?영화한편 못 보여줄까?..."
그녀는 친구와 자취방에 있다가 최근에 18평짜리 빌라에 살고 있다고 했다. 어쩌면 누나 아버님이 오시게되면 거기서 만나게 될수도 있었다.
"알았어요? 몇시요?..아..4시요...그럼..누??그때 봐요..!"
"아참..영화가 4시니까...3시까지 나와...그 전에 뭐좀 먹게....그리고 ...누나가 점심겸 저녁 사주는 거니까...빈속에 오면 더 좋고..호호..."
일요일 오전엔 새로이사온 방 도배를 할 작정이라고 해서 경식이 도와주겠다고 하자
"괜찮아...사실은 친구들이 지들도 힘좀 써보겠다고 와서 해준데...근데 말은 고맙다.."
"네에..그럼...누나 그때 나갈께요...."
"그래...잘자구..."
"네에...."
지부의 확장을위해 아버지는 아파트를 파셨다. 미래를 위한 일이시라며 엄마와의 충돌을 걱정도 안하시는일 때문에 가연과 경식은 늘 부모님의 싸우시는 목소리에 깜짝깜짝 놀랄정도로 귀가 예민해지?있었다.특히 경식에겐 두분이 물건파손에 까지가시는걸(폭력이 오갈 징조) 막을 의무가 있었기에 더욱 공부하는 학생으로써의 임무는 게을리 할수 밖에 없었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논 밭들이 경작을 멈추고 대규모 축사나 임시용 자제창고를 짓기 시작했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1000만원짜리 전제집을 얻었다. 말이 전세지 월세나 다름없었다. 아버지가 최근에 그 돈에 상회하는돈을 은행에서 대출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방세가 아닌 은행이자를 월세형식으로 내고 있는 거였다.
이사짐도 다 풀지 못하고 도배만 한상태로 며칠간 정신이 없었다. 누나와의 약속도 잠깐 까먹은 상태에서 다 들어가지 못하는 자신의 짐 때문에 엄마와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지난 참고서나 공책들을 밖으로 내버리시다 나에게 발각된것이다. 사실 경식으로선 버려도 될만한 물건이었지만 요즘 계속되는 부모님의 다투는 소리에 짜증섞인 소리를 하고 말았다. 당연히 잠재해있던 엄마의 성격이 아무잘못없는 경식에게 쏟아졌고 저녁밥까지 굶어가며 투쟁했지만 결과는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동생 가연의 일방적인 야유로 자신의 물건들을 모두 폐품으로 버리게 되는 슬픔을 맛보았다.
"너 왜이렇게 전화가 안돼니..누나가 얼마나 했는데....그리고..이사갔음 전화해 줘야지.."
"누나..미안해요..그게..갑작스런 이사라..."
"그래두...그렇지...니가 전화를 안하니까 누나가 알길이 없었잖아...."
"그런데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어요.."
"후후...114전화해보고 알았다...너의 아버님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물어보니.."
"그래도요...이사가셨다면서요? 하고 집전화나 슬쩍 물어봐도 돼는데...헤헤"
"후후...말이 그렇지...부장님 핸드폰전화아는데 굳이 집전화까지 알필요는 없잖아...그리고 어련히 알려주실까...후후"
경식은 그녀의 느긋한 마음에 조금 실망한듯
"그래도....동생이 어떤일을 당했는지 모르는데...."
"음..그래서 누나가 이렇게 전화했잖아.....내일 나오는거 잊지 말고...."
"네...누나...그럼..."
"잠깐만 경식아...."
"왜요?..'
"후후..잘자라구..."
"헤헤..누나두요..."
가연이 장학금을 받아왔다....당연히 그날은 가족파티였다. 아버진 엄마의 말류에도 직접 슈퍼까지 가셔셔 샴페인을 사가지고 오시는 저력을 보이셨다. 유난히 딸에대해 애정을 보이시는 아버지가 조금 부러운면도 있었지만 이런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또 자신의 동생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경식은 잔을 돌리면서
"가연이 만세! 만세.! 만세!"
"오빠!.."
"그래..우리딸 만세! 만세!"
엄마도 발갛게 달아오르신 얼굴로 딸을 자랑스럽게 보시는것 같았다. '자식인데. 당연하지'
부모님은 방으로 들어가시고 경식이 밀려논 숙제를 마저 끝내기 위해 자신의 방에서 씨름하고 있을때 동생 가연이 한쪽손을 뒤로 감춘채 경식앞에 섰다.
"응? 왜?....너 얼굴 빨개..헤헤..오늘은 피곤할 테니까...빨리자..."
".......?"
"뭔데?"
"이거.......?"
흰 봉투를 내미는 동생이 활짝웃었다.
"오빠...요즘 용돈도 줄어들고 공책도 없잖아...~"
"야..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니 장학금을 내가 쓰냐?..도로 집어넣어..너두 쓸대도 많잖아..안집어 넣으면 오빠 혼낸다...!"
"그래두...!"
"빨리 안가..! 오빠..숙제해야해...!"
"그럼...."
'쪽'
"야..뭐야?...."
볼에 키스하며 부리나케 달아나는 동생을 바라보며 경식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얘가 내가 저에게 했던일을 아는게 아닌가' 하고 가슴이 뜨끔했다. 그래도 아직 동생이 모를꺼란 생각이 들자 그나마 안심이 되긴 했다. 마음 착한 동생이 그런일을 알면 동생의 상처가 클것이기 때문에 이일은 모른척 넘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오줌이 마려워 눈을 떠보니 자신의 팔을 비고 누군가 누워있었다. 새벽에 마신 칵테일이 연일 피로한 몸을 파고들어 한잔만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쉽게 잠이 든 모양이었다. 숙제는 어영부영 다 끝내고 잔거 같았는데 ....
"얘가..또 내방에 와서 자네..다 큰얘가..."
술과 잠에 취해 짜증스러운 목소리를 내던 그는 자신을 베고 있던 동생의 머리를 슬그머니 비개로 대체시켜주며 화장실에갔다.
'쏴'하며 시원스레 빠져나가는 소변때문에 기분이 상쾌해졌다. '헉'
"이런..이런..."
오줌줄기가 잘 나가나 싶었는데 오줌에 묻을세라 잡고 있었던 손이 말을 안듣고 정 중앙에 조준시키지 못하고 반쯤 내린 팬티로 남은 소변이 떨어진것이다. 잠에 덜깬 얼굴로 겨우 눈꺼풀이 반쯤열린 상태로 상쾌함을 느끼던중 당한 일이라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파트와 달리 화장실이 방과 떨어진상태라 오염물질이 묻으면 바로 해결할수도 없는 처지였다. 경식은 한숨을 푹푹내쉬며 척척한 팬티를 입을수 없어 한쪽손에 들고 반바지만 입은채 부엌으로 들어갔다. 식수대와 연결되있는 관계로 경식은 전동기에 전기를 넣지 않고 (펌프소리가 요란함) 받아놓았던 물을 바가지로 퍼서 젖은 부위를 조심스레 닦았다. 바지를 발목까지 내린후 주위에 혹시나 사람이 없나 살펴보던 경식인 바지에까지 물이 젖자 아얘 벗어던졌다.
"후..오줌냄새가 몸에 배면 안돼지.."
바지를 장독위에 올려놓고 쭈그려 앉아 비누를 묻혀 닦았다.
"아...'
자신의 손길에 혈액이 집중한 물건은 계속 부풀어 올랐다. 흥분에 못 이겨 귀두부분을 열심히 문질렀다.
먼저 성미가 생각났다. 그녀의 나체가 보였다. 경식은 더욱 세게 흔들었다. 이번엔 최강미라는 누나의 얼굴이 보이며 그녀의 쭉 뻗은 다리가 보였다. '욱'
그리고...여동생 가연이 생각났다. 어머니의 짙은 음모도 생각났다. 경식은 이젠 이성을 잃었다. 손을 마구 놀렸을까? 20번의 추가 왕복이 있은후 세찬 격랑과 함께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온다..아....'
어두웠지만 자신의 귀두 끝부분을 타고 쏟아지는 액체(정액)를 보았다. 너무 빨리 사정했다는 기분은 들지 않아다. 누가 시간을 재었다면 놀랬을껏이다. 경식은 2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사정해버린것이다. 아직 어리고 젊은 까닦에 그렇게 깊이 있는 생각까진 없었을것이다. 어쩌면 성미와의 관계가 그를 한단계 성장시키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가 생각하는 한 여성의 반응이었을뿐이었다. 그는 모르고 있지만 이렇게 쉽게 흥분하는 자신에 대해 누군가의 조언이 없는이상 그는 여자를 내면깊은 곳 까지 바라볼수 없을지도 몰랐다. 그 만큼 남을 무시한 일방적인 흥분은 서로에게 이득이 될께 없었기 때문이다.
경식은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팬티를 세탁기 속에 넣고는 잠이든 가연의 얼글을 쓰다듬었다. 아직 취기가 가시지 않아 붉은 홍조를 띠고 있었다. 내일 모래면 누나랑 만난다. 그 생각을 하면 수업시간에도 가슴이 떨릴 정도였다. 역시 사람은 키가 크고 봐야했다. 그는 중학생 치고 다부진 어깨에 170cm의 키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아 무려 10cm차이였다. 어쩌면 그녀가 자신을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는데에도 그런 심리적이 요인이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경식은 그녀에게 부담없이 만날수 있는 친동생과 같이 편안했는지도 모른다....
또.그의 손이 가연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 상종도 못할 인간인거는 알지만 그는 사정한후에 피곤하긴 했어도 좁은 자신의 방안에 떡 하니 누워있는 동생이란 존재에대해 조금은 성적체험을 할수있는 귀여운 천사였는지도 모른다. 조금은 괘씸한 면도 있었지만 그의 이성을 자극할 만한 것은 없었다. 동생이 너무 미울때는 빼놓고 .....'몇달전보다 커졌다...'
상의위로 만져지는 동생의 가슴이 커졌다. 그의 손에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촉이 전해졌다. 그의 손이 동생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가연은 가슴 언저리에 손을 가만히 얹여둔 상태로 자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조금 바닥으로 살며시 밀어넣고는 그녀의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손가락 마디에 작은 돌기같은 유실이 느껴졌다. 그는 집게로 잡아보았다. 빙글빙글 돌리면서 그 느낌을 음미해보았다.
아직 여름이 끝난건 아니었지만 가연은 늘 입던 헐렁한 잠옷 바지를 입고 있었다. 자신이 보기에도 잘생긴 오빠 때문에 마음이 조금씩 움직였다....뭐...이런 이유가 그녀가 이방으로 온 계기로 된거지만 그래도 좀 부끄러운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닌 모양이었다. 경식이 그녀의 입술을 손으로 만져보다 그녀의 하체쪽에 시선을 두었다. '어떻게변했을까' 그의 호기심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거기만 만져보고 자자'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그는 동생의 하체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조금은 안일한 생각이었지만 잠을 자면 여간해서 깨어나지 않는 동생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대담하게 굴었는지도 몰랐다.
그는 거침없이 곧장 그녀의 팬티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아무리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성적 호기심을 채우고 있다지만 떨려오는 가슴은 어쩔수 없었다. 꼬불꼬불한 음모가 느껴쪘다. '자라기 시작한건가?' 그는 조심스레 갈라진 부분으로 손가락을 하나씩 뻗었다. 자리를 넓히는 것이다. 행여 동생이 깨어나면 낭패를 당할까 그는 다른 한손으로는 그녀의 팬트를 엉치뼈 있는 곳까지 끌어내렸다.
'많이 나네..' 검은 숲은 삼각지대(갈라진윗 부분)주변에 넓게 포진되어있었다. 갑자기 자라기 시작해서인지 감촉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손가락으로 느끼는 밋밋한 만족에 참을수 없었는지 이젠 아얘 동생의 팬티를 허벅지까기 벗겨논후 아얘 엎드려 갈라진 살점을 두 손으로 넓게 벌렸다.
'와...'
그는 감탄했다. 동생의 갈라진 살점중앙에 조그마한 구멍이 옛날과 달리 선명하게 드러나 보였기 때문이었다. 꽃잎모양도 선명해서 붉은 색 기운을 띠고 있었고 그 넓게 벌어진 모양도 이뻤다. 그래도 혀로 핥기엔 조금 냄새가 나서 손으로만 만졌다. 쭈그러 들었던 물건이 어느새 바닥을 차고 일어서고 있었지만 아직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다. 그의 신경은 온통 동생의 그곳에 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질구멍에 손을 집어넣었다. '하..' 동생은 잠결에도 작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는 질주변을 열심히 만졌다. 동생이 그의 손을 피하려 자꾸 위로 올라가려 했다. 그는 이번에 책상위에 놓여있던 볼팬을 집어들었다. 책에서 보던 질입구의 길이를 제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중지손가락에 만족을 못한 모양이었다 .그의 손에 자극받은 질입구는 어느덧 습기로 가득차있었지만 그리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그가 너무 급하게 군 까닭도 있었다.
그는 조금씩 밀어넣었다. 손에 힘이 들어갈정도로 빡빡했다. 그는 조금씩 더 집어넣었다. 3분의2까지 들어간 볼팬은 더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무언가 막혔다는 느낌이 와 닿았다. 그는 처녀막을 혹시 건드리는게 아닌가 겁을 먹고 급히 빼냈다.
"아..아..."
동생의 입속에서 신음소리 흘러나왔다...그는 황급히 일어나며 그녀의 허벅지에 걸쳐있던 팬티와 바지를 끌어올려주곤 등을 돌린채 누었다.
"휴...."
잘못했으면 동생의 손과 맞대었을뻔했다. 동생이 본능적으로 자신의 바지를 끌어올리려 손을뻗었기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는 숨죽여가며 동생의 반응을 살폈다. 그가 조금씩 피로에 못이겨 잠이 들때쯤 옆쪽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동생이 화장실 가는 소리였다.
동생이 자신을 깨웠을때만해도 그는 동생이 자신의 방에서 깬줄 알고 있었다.
"야..너..왜 자꾸 내방에와서 자리차지하며 자냐?"
"흥...빨리 일어나 하교갈 시간이야?"
"대답해봐...!"
"치..싫어....빨리 일어나 엄마가 안일어나면 용돈 안준다구 하셨단말이야...!"
경식의 집요한 질문은 그녀의 이 말 한마디에 쑥 누그러 들었다.
"응? 용돈...진짜야?"
"호호..이것봐라...? 난 또 받았지롱?"
"야....나도...!"
"싫어..오빠가 받아...'
동생은 혀를 내밀며 횡하니 방을 나가버렸다. '무슨일이지 용돈이라니...'
아침밥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엄마의 웃는 얼굴을 보았다. 그게..말이지...아빠가 엄마의 마음을 풀어주었다는 신호이고 뭐겠어....늘 그럿듯이 우리집 가장께서는 조용히 식사를 하고 계셨다.
동생은 15만원이라는 거금(장학금=3분에 1+용돈(5만원)이 돌아갔고 나는 5만원이라는 최악의 시나리로로 한달을 버티게 됬다. '나두 장학금 받을껄....' 깔깔대며 웃는 동생이 그렇게 미워보일때가 없었다..나두 이제부터 공부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날은 토요일 누나랑 내일 만나게 되는 뜻 깊은 날이었다.